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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스포주의)

는 딸램이 너무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꼭 같이 읽고 엄마랑 토론을 하고 싶다고 한다. 얼마나 재밌길래 저럴까? 나는 매주 읽어야 할 책과 읽고 싶은 책이 따로 있다. 그래도 딸램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하니 외면할 수 없다. 가까운 도서관에 갔더니 마침 이쁘게 꽂혀 있다. 작가 이름은 이꽃님인데 제목은 섬찟하다. 이 책을 내가 먼저 알긴 했지만 제목 때문에 딸램에게 추천하길 망설였던 부분인데 딸램이 어떻게 알고 읽었다고 한다. 일단 청소년 소설인만큼 장편이나 너무 길지 않다. 이야기 전개는 살짝 추리소설 느낌도 나면서 흡입력 있게 진행된다. 여중고생에게 있음 직한 스토리다. 한때 왕따를 당하기도 했던 가난한 집안의 여고생 서은이와 공부도 곧잘 하는 부잣집의 여고생 주연이 절친이 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학교..

책이야기 2024.11.30

스폭크루

'스폭크루'는 '스노우폭스북스 크루'의 줄임말이다. 며칠 전 내 블로그 댓글에 달린 제안을 보고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링크를 따라 들어갔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김승호 회장님의 을 출판한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에서 독서에 진심인 분을 초대해서 1년간 24만 원의 도서지원금을 준다. 1년에 12권, 매달 1권에 2만 원의 도서 지원금을 받고, 선정된 책을 구매 후 한줄평 이상을 남기면 끝이다. 매일 책 읽기를 즐겨하는 사람 입장에서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불편 사항이라면 책을 내가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정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 건 내 취향만 따르다 보면 책 읽기도 편식하기 쉬운 데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 좋다. 꼭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으니 자유..

책이야기 2024.11.29

(p.12)I must have made a pretty big racket.

But I guess I must have made a pretty big racket because the next thing I knew, Dad was downstairs, yelling at me for eating Cheerios at 3:00 in the morning.그러나 내가 시끄러운 소리를 만들었나 보다. 왜냐하면 아빠가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내가 새벽 3시에 시리얼을 먹느냐며 소리를 쳤기 때문이다.It took me a minute to figure out that the heck was going on.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는데 1분이 걸렸다.After I did, I told Dad that Rodrick had played a trick on me, and HE w..

(p.11)I was pretty dumb for falling for that one.

A couple of days into summer vacation, Rodrick woke me up in the middle of the night.여름방학 며칠 동안 로드릭은 한밤 중에 나를 깨웠다.He told me I slept through the whole summer, but that luckily I woke up just in time for the first day of school.그는 내가 여름 내내 잤는데, 다행히 개학 날 마침 막 깼다고 말했다. You might think I was pretty dumb for falling for that one, but Rodrick was dressed up in his school clothes and he'd set my alarm ..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어제에 이어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내 작은 도서관에서 을 마저 읽었다. 배우(차인표 님)가 쓴 소설이라기에 별 기대 없이 읽다가 점점 빠져드는 나를 본다.위안부할머니에 관한 소설이란 걸 알고 읽기 시작한 터라 막연히 뻔한 스토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사뭇 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말미에서는 눈물도 난다. 순이가 용이에게 말한다."난 네가 백호를 용서해 주면, 엄마 별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아.""모르겠어. 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상대가 빌지도 않은 용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렇다. 상대가 빌지도 않은 용서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러나 할 수 있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할 수 있다. 자신을,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쉽지 않지만 용서해야..

책이야기 2024.11.28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작은 도서관

우리 아파트 바로 옆에는 '천성산국민체육센터'와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이 있다. 깨끗하게 잘 지어놓았다고만 생각했지 이용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산책 마지막 코스로 복지관에 들리고 있다. 1층에 들어서면 장애우가 운영하는 카페도 있고, 그 옆에는 제법 큰 작은 도서관도 있다. 매일 오후 수업이 시작되기 전, 집에서 책을 읽거나 수업준비를 해왔는데 이 작은 도서관이 마음에 든다. 아무리 마음을 깔 다듬어도 집에만 있으면 긴장감이 없다. 자세도 흐트러지기 쉽고, 이것저것 보이는 것도 많아서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도서관에서는 아무래도 보는 시선이 있으니 너무 퍼져 있을 수 없다. 단점은 여기는 일반 도서관처럼 완전 조용한 곳이 아니라 카페 겸 도서관이라 북카페라고 해야 할까. 원..

맹물생각 2024.11.27

(p.10)My summer did not exactly get off to a great start.

But it's not that easy remembering to keep your fingers crossed every moment of the day. 그러나 계속 검지와 중지를 꼬고 있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I ended up taping mine together so they'd stay crossed all the time. 결국 나는 계속 손가락을 꼰 채로 있으려고 손가락을 꼰 채로 테이프를 감았다.I got a D in handwriting, but is was totally worth it나는 필기시험에서 D를 받았지만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This one kid named Abe Hall got the Cheese Touch in April, and nob..

가을 가을 가을

비가 온다. 요즘은 기온이 점점 내려가니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날이 참 좋다. 적당한 잠바를 하나 걸치고 나가면 아직은 산책하기 제격인 날씨가 고맙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감사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오늘 날씨는 비다. 추위를 재촉하는 비 같아 반갑진 않지만 '우중 산책'을 즐겨 보리라 맘먹는다. 옷은 패딩으로 단단히 챙겨 입고, 큰 우산을 각자 쓰고 나왔다. 어디를 봐도 가을색이 완연하다. 귀차니즘 탓인지 감성이 좀 무딘 것인지 나는 그냥 지나치는 것도 순간순간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 부지런한 가장 덕분에 글과 함께 올릴 사진이 있어 감사하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동네가 가을 풍경 제대로네." 며칠 전부터 거실 창문을 통해 맨 눈으로 줌 인 줌 아웃을 하며 여기저기를 살피던 가장이 말한다. 검..

맹물생각 2024.11.26

아이폰 16 프로

오블완! 오늘 블로그 완료, 19일째다. 그전까지는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 말다를 반복했다. 이렇다 할 명분도 이유도 없었기에 매일 꾸준히 쓰지 못하다가 티스토리에서 이벤트를 한다. 21일 블로그 쓰기를 완료하면 '아이폰 16 Pro'가 걸려있다. 경쟁률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그런 거 따지지 말고 일단 조건이라도 맞춰보자는 심산이다. 내심 천에 하나 만에 하나 나한테 행운이 주어진다면 우리 집 가장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나는 어쩌다 보니 2~3년에 한 번 꼴로 새 휴대폰을 썼다. 액정이 깨지는 사고가 나면 더 빠르게도 교체한다. 그러고 나면 내가 쓰던 중고폰을 가장이 몇 개째 사용 중이다. 얼마 전 '와이에스나비' 독서모임 멤버인 Y쌤이 아이폰 16 프로를 샀다. 남편이 사줬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맹물생각 2024.11.25

(P.9)the Cheese started getting all mouldy and nasty.

That piece of Cheese has been sitting on the court since last spring. 치즈 조각은 지난봄부터 코트에 푹 퍼질러져 있었다. I guess it must've dropped out of someone's sandwich or something. 누가 먹던 샌드위치 같은 데서 떨어진 게 틀림없다. After a couple of days, the Cheese started getting all mouldy and nasty. 며칠 후에 그 치즈는 온통 곰팡이가 피고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Nobody would play basketball on the court where the Cheese was, even though that was the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