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다녀온 감성순례 마지막 시간에 황룡사 9층 목탑이 그려진 스크래치 페이퍼를 선물 받았다. 9가지 소원을 적고, 하나 하나 이뤄지길 기원하면서 한층 한층 탑을 지워 나가면 9층 목탑이 완성되고 소원도 이뤄진단다. 남편은 유심히 듣고 기억을 하고 있었는지 카페에 가서 정말 해보자고 한다. 급히 저녁을 먹고, 설겆이도 못한채 우리 식구들이 즐겨 찾는 집앞 카페 빅딜에 왔다. 남편이 참 좋아하는 자리가 있다. 음향장비 바로 앞, 넓은 테이블인데 매번 잔잔한 음악을 들려주기에 주변에 신경을 뺏기지 않고 몰입하기가 딱 좋다. 남편은 블루베리스무디, 채언이는 딸기스무디, 나는 에스프레소를 시켜놓고 앉았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냐구요? 네버! 가져온 텀블러에 담아 내일 아메리카노로 마실 작정이다. 나이가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