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상종. 끼리끼리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광경이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마지막 남은 가을향기라도 느껴보자며 정원이 넓은 카페 토곡요에 들렀다. 집에서 불과 10여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에 대형 카페가 많은 것은 장점이다. 평일 오픈시간에 가면 우리만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야무지게 한방 맞았다. 오픈 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우리보다 앞서 와 있는 분들이 있다. 사생활 침해가 되지 않을 것 같은 거리에서 삼삼오오 앉은 분들의 모습을 담았다. '나 오늘 신경 좀 썼어요.' 하는 차림으로 4명의 4~50대는 연신 정원을 오가며 갖가지 포즈로 사진을 찍기 바쁘다. 어떤 분은 혼자 온 듯한데 삼각대와 셀카봉까지 동원하여 단풍나무, 은행나무 바꿔가며 자신의 모습을 담는다.우리 뒤로 실내 테이블에 앉은 분들은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