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63

죽음의 에티켓

딱! 원했던 그 책이다. 가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한다. 정확히는 삶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반대다. 양가 부모님의 연세가 80을 훌쩍 넘기시고, 지인들의 부모님 부고를 접하면서 더 그런 것 같다. 가장 궁금했던 대목은 숨이 넘어가는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고통스럽다면 얼마나 고통이 따르는 것인지. 호흡이 완전히 멈춘 후 세상은 어떻게 달라지고, 내 육신은 어떻게 식어가고, 내 영혼은 어디에 머무는지, 사후 처리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찬찬히 읽어나가면 이 중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외에도 죽음을 전후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어 기대가 된다.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스폭크루 #스노우폭스북스 #죽음의에티켓#롤란트슐츠

책이야기 2026.07.14

톨스토이 단편집

, 등 걸출한 문학 작품을 남긴 톨스토이! 사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숱하게 들어온 제목과 이름이다. 덕분에 마치 내가 읽었던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렇게 잘 알려진 장편 외에도 60여 편이 넘는 단편들이 있다는 사실도 이제야 알았다. 그중에서도 잘 다듬어진 21편을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에서 담아 을 냈다.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하고 다음 날 받자마자 2편을 읽었다. 죽음과 사랑에 대한 주제로 쓰인 과 . 판사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신문의 부고란을 통해 알게 된 동료들의 반응은 낯설지 않다. 죽음으로 공석이 된 이반 일리치의 자리는 앞으로 누가 승진해 올라갈 것이며 또 승진한 자의 원래 자리는 누구의 자리가 될 것인가 따지고, 미망인이 된 부인은 연금을 계산한다. 이 소설이 쓰인 시기는 ..

책이야기 2026.06.03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제목이 일단 거창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진 않는다. 아니 어쩌면 아는 것이 적어서, 때로는 전문성이 부족해서, 무지해서 문제가 되고 나 자신도 잘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 는 어설픈 너의 앎이 너를 구속하고 있으니 벗어나라는 얘기 같았다. 그러나 전체를 정독하진 못했고, 곳곳을 드문드문 읽어보니 그 어떤 권위에도 심지어 저자 자신의 말에도 매이지 말라고하는데 더 어렵고 혼란스럽다. 언제나 그렇지만 영적 지도자나 철학자들의 말씀은 알듯 말듯, 간질 간질, 꿀꺽 삼키면 넘어갈 같지만 여전히 목에 남아 있는 이물감처럼 느껴진다. "생각은 언제나 낡은 것이다. 생각은 기억의 반응이고 기억은 언제나 과거의 것이기 때문이다.사유는 언제나 과거에서 온다. 우리가 '나..

책이야기 2026.04.18

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좋은 느낌을 따라 가라.흐름이 데려가는 곳으로. "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는 강렬한 메시지에 잠시 멈칫하게 된다. 동시에 굳은 표정의 딸의 얼굴이 떠 오른다. 원치 않는 것을 "필요하니까... 앞으로 필요할 거니까..."라며 강요했던 순간들... 감정에는 방향이 있다.찰나의 순간마다, 진실까지 감정이라는 나침반,참자아가 보내는 신호,그리고 노를 놓는 기술. 지금 느끼는 감정,그것은 참자아가 보내는 신호다. 지금 삶의 흐름을 거슬러 가고 있는가,아니면 따라가고 있는가? 기분이 좋다면, 맞는 방햐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기분이 나쁘다면, 지금 노를 놓아야 할 때다. 단순한 것 같은 이 진리는,삶의 흐름을 되찾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당신의 기분이 곧 방향이다. 좋..

카테고리 없음 2026.03.20

이토록 사적인 경제학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처음 경제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느끼게 마련인 '경제학'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확실히 내려준다. 20장의 작은 챕터들로 구성되어 짬날 때마다 한 단락씩 읽기도 좋다. 이 중 가장 끌리는 챕터는 '11장 행동 경제학: 숫자가 설명하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이다. 이성적인 머리로 숫자만 정확히 오가면 될 것같은 경제학에 사실은 많은 부분 인간의 감정과 욕구, 불안 심리 등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득보다는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인간이란다. 예로 1000만원의 이득에 대한 기쁨보다 1000만원의 손실에 고통이 2~3배 높단다. 또 똑같은 이득이나 손실이 오늘 내일 일어날 일인지, 1년 뒤에 일어날 일인지에 따라서도 사람들의 반응은 다르다. 이런 인간 심리 공부를 더 깊..

책이야기 2026.02.22

결국, 시스템이다

가을이다. 만추! 늦가을! 어제 아주 가까운 사람이 말했다. "저기 봐! 가을 냄새 물씬. 가을이 꽉 찼다. 가득찰 만 자 만추지?""늦을 만의 만추죠.""그랬던가??"억지로라도 본인의 말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었을까. 제미니까지 등장시킨다."시적인 표현으로는 가득찰 만자를 쓸 수도 있다네."어찌 되었건 식상한 표현이긴해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맞다. 오늘 집어든 책은 다. 맨 앞의 소단원을 몇 페이지 읽어보니 모두가 암직한 '파이라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동이에 비유되는 노동소득과 파이라인에 빗대는 시스템 소득! 진리는 결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법이다. 언제나 시스템 소득이 내 소득이 되기를 추구해야 한다. 이 명백한 진리를 일상을 살다보면 자주 망각한다는게 문제다. 그래서 다 알지만 실천하지..

책이야기 2025.11.24

사랑하라, 그리고 나를 잃지 않도록

의 저자 돈 미겔 루이스는 멕시코 출신 작가로 살아있는 영적인 인물로 불린다.P.161인간을 우주의 창조 과정에서 잠시 제외해 보면, 모든 것이 자체로 완전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별, 달, 나무, 동물, 그 누구도 설명되거나 판단 받을 필요 없이 존재합니다. 삶은 그냥 그렇게 흘러갑니다.이제 인간을 다시 창조물 안에 넣어보되, 단 하나, '판단하는 능력'만 제외한다면 어떨까요? 그러면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좋거나 나쁘지 않고, 옳거나 그르지도 않습니다. 그냥 존재할 뿐입니다.그러나 현실의 인간은 그렇게 존재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합니다. 좋고 나쁨, 옳고 그름으로 나누고, 그 기준에 맞춰 삶을 해석하려 합니다. 사실은 단지 '그렇게 존재하는 것'인데도 ..

책이야기 2025.09.12

마음이 삐쭉 튀어 나왔어

아이는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세상은 바빠졌고,어른들은 아이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말해 줄 시간을 점점 잃고 있다.그래서 나는 '옛이야기'를 꺼내왔다.그 이야기들이 부모 대신 말을 해 줄 수 있도록"책 뒷 표지에 적혀있는 저자 윌리엄 I.베넷(미국의 교육자, 철학자, 전 교육부 장관)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이 책의 존재 이유는 딱 이것인 듯하다. 내 아이에게 하나 하나 알려주고 싶은 지혜를 담은 이야기들이다. 마치 탈무드처럼. 쉽고 재미난 이야기들로 엮어 있다. 초등학생들이 심심풀이로 한 편씩 읽어가며 어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 어린 조카가 있다면 선물하기 좋겠다.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스폭크루 #스노우폭스북스 #마음이삐쭉튀어나왔어

책이야기 2025.08.18

네 탓이 아니야, 뇌 탓이야.

책 제목이 참 직설적이다. 나도 이런 류의 사람이라 생각되어 사뭇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 표지가 마치 만화 같아 아주 쉽게 읽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책날개를 펼친다. 저자 소개란에는 신경과 전문의라고 되어있는데 사진을 보니 피부과 전문의가 아닐까 의심이 되는 맑고 팽팽한 피부와 여성스러운 고운 얼굴선에 먼저 눈이 간다. 프롤로그에 저자의 경험담도 관심을 확 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위고비'라는 주사를 맞고 몇 주만에 그렇게 끊기 힘들었던 술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당신이 중독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네 탓이 아니고 뇌의 탓'이라 말하며 위로한다. 또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도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왜냐하면 실제로는 감정이 있어야 이성적 판..

책이야기 2025.07.27

붙잡지 않는 삶

최근 연달아 읽게 된 두 책 과 은 결이 비슷하고 같은 얘기인 듯 다른 얘기다. 두 책 모두 띠지에 의 저자 '닐 도널드 월 쉬'의 서평이 간략하게 남아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깨달음'이란 단어에 묘한 끌림을 느끼는 나는 이 주제에 관심은 있으나 그 수준이 낮다 보니 깊이 몰입하지 못한다. 에서는 생각이 신이고, 나라고 한다. 반면 이 책 에서는 '존재(being)'는 몸, 생각, 마음, 기억, 경험 등으로 구성된 '나(에고, 거짓된 자아)'를 넘어서는 내면의 원초적인 자아이자 진정한 본성이라고 한다. 나의 소견으로는 전자의 '신'이나 '나', 후자의 '존재'가 같은 맥락인듯한데 해석이 다르다.겨우 20~30 페이지만 읽어서는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더 읽어 가다 보면 이 안개 같은 어지러움도 걷히지 ..

책이야기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