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딸램과 단 둘이 보내는 토요일. 오전에 딸램은 뮤지컬부 공연 연습차 학교로, 엄마는 보강 수업으로 각자 시간을 보냈다. 점심식사도 각자 해결했다. 딸램은 학교에서 나눠준 샌드위치와 복숭아 아이스티, 나는 공부방 냉장고에 있는 사과와 하루 견과, 빈츠(과자)로 대신했다. 수업을 마치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아이들 선행 수업은 어떤 교재로 어떻게 할 것인지 궁리도 해보고, 최근 흐트러진 하루 루틴을 다시 점검하고, 필요한 책 주문 등으로 시간을 보내니 뭔가 어수선함이 정돈되는 느낌이다. 딸램은 약속대로 공부를 하는 것인지, 친구와 전화로 수다를 떠는 것인지 헛갈리지만 모른 척 믿어주는 것이 상책이다. 얼추 각자의 일이 끝날쯤 산책을 가기로 했다. 아니 붕어빵을 사 먹으러 가자고 합의를 봤다. 나의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