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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삐쭉 튀어 나왔어

아이는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세상은 바빠졌고,어른들은 아이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말해 줄 시간을 점점 잃고 있다.그래서 나는 '옛이야기'를 꺼내왔다.그 이야기들이 부모 대신 말을 해 줄 수 있도록"책 뒷 표지에 적혀있는 저자 윌리엄 I.베넷(미국의 교육자, 철학자, 전 교육부 장관)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이 책의 존재 이유는 딱 이것인 듯하다. 내 아이에게 하나 하나 알려주고 싶은 지혜를 담은 이야기들이다. 마치 탈무드처럼. 쉽고 재미난 이야기들로 엮어 있다. 초등학생들이 심심풀이로 한 편씩 읽어가며 어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 어린 조카가 있다면 선물하기 좋겠다.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스폭크루 #스노우폭스북스 #마음이삐쭉튀어나왔어

책이야기 2025.08.18

네 탓이 아니야, 뇌 탓이야.

책 제목이 참 직설적이다. 나도 이런 류의 사람이라 생각되어 사뭇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 표지가 마치 만화 같아 아주 쉽게 읽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책날개를 펼친다. 저자 소개란에는 신경과 전문의라고 되어있는데 사진을 보니 피부과 전문의가 아닐까 의심이 되는 맑고 팽팽한 피부와 여성스러운 고운 얼굴선에 먼저 눈이 간다. 프롤로그에 저자의 경험담도 관심을 확 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위고비'라는 주사를 맞고 몇 주만에 그렇게 끊기 힘들었던 술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당신이 중독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네 탓이 아니고 뇌의 탓'이라 말하며 위로한다. 또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도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왜냐하면 실제로는 감정이 있어야 이성적 판..

책이야기 2025.07.27

붙잡지 않는 삶

최근 연달아 읽게 된 두 책 과 은 결이 비슷하고 같은 얘기인 듯 다른 얘기다. 두 책 모두 띠지에 의 저자 '닐 도널드 월 쉬'의 서평이 간략하게 남아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깨달음'이란 단어에 묘한 끌림을 느끼는 나는 이 주제에 관심은 있으나 그 수준이 낮다 보니 깊이 몰입하지 못한다. 에서는 생각이 신이고, 나라고 한다. 반면 이 책 에서는 '존재(being)'는 몸, 생각, 마음, 기억, 경험 등으로 구성된 '나(에고, 거짓된 자아)'를 넘어서는 내면의 원초적인 자아이자 진정한 본성이라고 한다. 나의 소견으로는 전자의 '신'이나 '나', 후자의 '존재'가 같은 맥락인듯한데 해석이 다르다.겨우 20~30 페이지만 읽어서는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더 읽어 가다 보면 이 안개 같은 어지러움도 걷히지 ..

책이야기 2025.06.10

폰을 잊자

미용실에 갔다. 원장님이 나의 머리를 매만지며 TV 드라마를 힐끔힐끔 보신다. "어머나 남편이 죽었구나. 로또 당첨됐는데 죽어버렸네. " "드라마에요?""네. 하도 스토리가 속 시끄러워서 안 보다가 다시 보니까 그 새 남편이 죽어버렸네요. ""로또 당첨된 것이 드라마로도 나와요?"로또는 왠지 긴 드라마보다는 단편의 소재일 거라 생각하는 나에게는 의아했다. 나도 모르게 원장님 눈길을 따라간다. 갑자기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아내는 남편의 죽음을 애도할 틈도 없다. 살고 있던 집은 경매에 붙여지고, 남편이 45억짜리 건물을 팔았다는 것을 알고 거래를 맡았던 부동산을 하는 남편 친구를 찾아간다. 그 친구는 남편이 30억에 급매로 팔았다고 한다. 선금 10% 외에 27억을 돌려줘야 함에도 이미 주었는데 누구한..

맹물생각 2025.05.16

스승의 날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사실 별생각 없이 특별한 날임을 떠 올리지도 못하고 지내는 요즘이다. 그런데 어제 학부모님 한 분이 현관문 앞에 이쁜 메모와 함께 두고 간 선물을 보고 '아!' 했다. 좀 전에는 다른 학생 어머니가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쿠폰을 보내주셨다. 감사함과 함께 무거운 마음도 따라온다. 책임감 때문이리라.몇 안 되는 학생들에게 한 명 한 명 정성을 들인 건 사실이다. 그만큼 결과도 따라오니 기쁨도 크다. 내가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을, 엄마이기에 알아버린 탓에 더 정성을 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이 다 하는 것을 못할 때, 습득하고 익혀두면 삶이 참 편해질 것 같은 것을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할 때, 엄마의 눈으로는 당연한 것이 아이에게 받아들여 지지 않을 때 ..

맹물생각 2025.05.15

하늘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에세이라 부담 없이 집어 들었다. 하필 스스륵 넘기다 내 눈에 밟힌 곳, 150페이지 두번째 단락이다. "유튜브만 켜도 복잡한 양자역학에 관한 정보를 10분이면 가볍게 이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어떤 지식이든 원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지식이 보편화 돼 가고 있다. 하지만 경험은 다르다." 길지 않은 인생에 경험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시가 하필 '양자 역학'이었다는게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나는 '양자 역학'을 이해해보고 싶어서 유튜브를 이리 저리 무던히도 헤맸던 사람이다. 결국 나의 지적 수준으로는 가 닿기 어려운 듯하여 반포기한 사람이다. 어쨌거나 이것은 ..

책이야기 2025.05.10

비상이동 매뉴얼 09

책을 주문해 받아보면 일단 두께감에 놀라고,이직을 위한 아주 상세한 팁들이 있음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나는 직장인도 아니고 앞으로도 될 가능성도 희박하기에 나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1972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업그레이드되며 절판 없이 53년째 매년 출간되고 있다니 뭔가 나름의 비법이 대단히 있긴 한 모양이다. 지금! 이직을 꿈꾸신다면 새로운 시작의 기로에서 한 번쯤 읽어봄직하다.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스폭크루 #스노우폭스북스 #비상이동매뉴얼09

책이야기 2025.03.25

(p.135)Manny took a while to look over the things on the plate.

Manny took a while to look over the things on the plate.매니는 접시에 있는 것들을 한동안 살펴봤다.Then he walked over to the refrigerator and pulled out an orange.그리고는 그는 냉장고로 걸어가서 오렌지 하나를 꺼냈다.So that's why I got sent to bed at 7:00 and I'm not downstairs watching the New Year's Eve special on TV.그래서 나는 7시에 잠자리에 보내졌고, 아래층에서 새해 전날 특집 방송도 못봤다.And that's also why my only New Year's resolution is to never play with M..

(p.134)Manny completely lost his mind.

Well, Manny completely lost his mind. 글쎄, 매니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 He ran upstairs to where Mom was, and I knew I was in big trouble.그는 엄마가 있는 위층으로 달려 갔고, 난 아주 큰일났다는 걸 알았다.Manny told Mom I made him eat a spider. 매니는 내가 그에게 거미를 먹였다고 말했다.I told her there was no spider, and that it was just a tiny ball of thread.난 거미는 없었고, 그냥 작은 실뭉치였다고 말했다.Mom brought Manny over to the kitchen table. 엄마는 매니를 식탁으로 데려갔다.Th..

(p.133)let me fill you in.

New Year's EveIn case you're wondering what I'm doing in my room at 9:00 pm on New Year's Eve, let me fill you in.내가 새해 전날밤 9시에 내 방에서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내가 자세히 말해줄게.Earlier today, me and Manny were horsing around in the basement. 아까 나는 매니와 지하실에서 장난치며 놀고 있었다.I found a tiny black ball of thread on the carpet, and I told Manny it was a spider.나는 카페트에서 조그만 검은 실뭉치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게 거미라고 매니한테 말했다.Then I he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