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남편과 단둘이 데이트 시간이 생겼다. 언제나 딸램이 끼어있어 둘만 있는 시간을 갖기 힘들다. 딸램은 걸어갈 때도 어딘가에 앉을 때도 꼭 엄마와 아빠 사이를 고집한다. 그러니 남편과 팔짱을 끼고 걷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동행할 수 없단다.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내심 쾌재를 부르며 "그럼 그렇게 해." 말했다. 함께 일하는, 불교를 오랜 세월 공부해오신 선생님이 통도사를 극찬하시고, 그 옆에 선생님은 통도사 근처 소박한 맛집 달맞이꽃분식을 소개해주셨다. 통도사는 우리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맘만 먹으면 매일 갈 수도 있는 곳.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라는데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곳이다. 이 참에 목적지는 자연스레 통도사로 정해졌다. 작년에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