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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수제돈까스

재료 : 돈까스용 등심(안심) 600g, 식빵4조각, 올리브유 3T, 강황가루1/2T,계란1개, 밀가루2T, 소금, 후추, 생강가루 소스재료 : 양파1개, 토마토1개, 버터1T, 케첩2T, A1 2T, 밀가루1T, 후추, 파슬리 순서 1. 고기를 길게 썰어준다. 2. 1에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뿌려 섞는다. 3. 2에 밀가루를 뿌려 버물버물 4. 3에 계란을 넣고 버물버물 5. 식빵을 믹스기에 넣고 갈아 습식빵가루를 만든다. 6. 5에 올리브유와 강황가루를 넣고 섞는다. 7. 버무려 놓은 고기를 6에 넣고 튀김옷을 골고루 입힌다. 8. 에어프라기에 유산지를 깔고 7을 가지런히 올려 180도 12분간 가열한다. 중간에 한번 뒤집어도 좋다. 소스 순서 1. 양파, 토마토 총총 썰어 버터에 볶는다. 2. ..

맹물레시피 2023.04.25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작가 장석주는 19세 때 니체가 쓴 를 읽고,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고 한다. 난놈?은 이래서 다르구나 생각했다. 아직 반평생을 살아도 제목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봤지 책장 하나 넘겨보지 못했고, 혹자는 읽다가 어려워서 포기했다고 하는데 말이다. 요는 나는 차라투스트라가 어떻게 말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장석주 작가를 믿고, 온통 니체를 말하는 책을 집어 들었다. 아니 실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부산큰솔나비의 지정도서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표지의 형이상학적인 그림은 이해하지도 못한채 내 마음에 와닿는 편안한 컬러만 보고 내식대로 해석을 시작했다. 에세이 정도의 가벼운 내용이겠거니. 그리고 바로 알았다. 내 선입견에 내가 속았음을. 내가 장석주 작가의 진중함과 무게감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

책이야기 2023.04.24

오징어볶음

재료 : 오징어1마리, 양파1/2개, 당근 1/3개, 대파 1/2대 양념소스 : 고추가루2T, 고추장1T, 간마늘1T, 진간장3T, 미림1T, 조청1T, 간생강1/3T 마무리 : 조청1/2T, 들기름1/2T, 통깨1T 순서 1. 오징어, 양파, 당근, 대파를 썬다. 2. 양념소스 재료를 모두 섞는다. 3.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당근, 양파를 볶다가 오징어를 넣고 볶는다. 4. 2의 양념소스를 넣고 계속 볶는다. 5. 대파를 넣고 살짝 볶다가 조청과 통깨를 넣고 저어 마무리한다. 오늘도 황산카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 어떠냐는 남편의 예약 전화를 받았다. 언제나 셰프는 나! 냉동실에 쟁여둔 오징어가 한마리 보인다. 비지찌개를 만들려고 냉동실에서 꺼내놓은 돼지고기도 써야하는데 살짝 갈등이 된다. 고민할 ..

맹물레시피 2023.04.15

커피믹스

지난 월요일 아침! 남편도 나도 비번날~ 아침식사를 하고 딸램은 학교로, 남편은 방에서 나는 거실 식탁에서 오랜만에 책을 보는 시간이다. 얼마만의 여유인가. 카페를 갈까도 생각했지만 남편은 PC로 작업하는게 제일 편하다고 한다. 나야 폰과 휴대용 키보드 하나면 어디든 상관없다. 그래도 이것 저것 집안 일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카페가 집중이 잘되긴 하지만 오늘은 참기로 했다. 카페에서 2시간 이상 머무는 것도 민폐라는 남편의 말이 수긍이 되기도 해서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책상에 앉아 뭔가 하려고 하면 꼭 커피 한잔 정도는 옆에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야 책을 읽을, 글을 쓸 준비가 된 것 같다. 당연히 그 놈의 습관 때문이다. 어느 새 나는 습관의 노예가 되어 있다. "자기야, 커피 한잔 마실..

맹물레시피 2023.04.11

상추부추겉절이

재료: 상추&부추250g, 양파1/2, 대파1/2, 청양고추1개 양념 : 고추가루2T, 액젓1T, 간장3T, 매실액1.5T, 참기름1T, 깨소금1/2T, 통깨1T, 마늘1/2T (김대석셰프 레시피 참조) 순서 1. 상추와 부추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둔다. 2. 큰볼에 양념 재료를 모두 넣어 섞는다. 3. 2에 채썬 양파와 대파, 고추를 넣어 버무린다. 4. 3에 상추와 부추를 넣어 버무린다. 오랜만에 집에서 쉬는 날인데 남편도 휴날이다. 아침 먹고, 간만에 믹스커피를 한잔씩 마신다. 수학문제 몇개 풀고나니 점심시간이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위장은 비어지고 배꼽시계는 울린다. 이 시계는 고장이 나는 법도 깜빡 잊는 법도 없는 충실한 종이다. "자기야 배 고프나?" "점심땐데 고프지. 라면 끓여 먹을까?..

맹물레시피 2023.04.10

앙버터식빵

참 달콤하고 감미로운 빵! 앙버터! 매일 식단 메뉴가 궁금한 딸램이 어제밤 요청한다. 내일은 주말 아침이니 특별한 메뉴가 있어야 하지 않냐고. 그렇지. 한동안 빵을 먹어보지 못했다는 말을 딸램의 방식으로 에둘러 표현했다는 것을, 엄마인 내가 모를리 없다. 꼭 이 메뉴를 생각해서 준비한 건 아니지만 며칠 전 사둔 이즈니 AOP 버터가 냉장고에, 한달전쯤 삶아둔 팥이 냉동실에 있다. 딸램의 말을 듣고 궁리해보니 언젠가 한 번 만들어 보리라 생각했던 앙버터가 생각난다. 삶은 팥을 꺼내 해동하고, 역시 냉동실에 쟁여둔 통밀식빵을 굽는다. 좀 더 맛난 빵이면 좋으련만 아쉬운대로 식빵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녹은 팥에 물 조금, 꿀을 넣고 블라인더로 적당히 간다. 구운 빵에 으깬 팥을 두툼하게 펴바르고, 버터를 굵게..

맹물레시피 2023.04.09

삶은 취나물 보관법

오늘은 친정에 가는 날! 딸램은 양산행복학교에서 하는 바리스타 수업을 듣겠단다. 초6이 바리스타를? 뭐든 하고싶은 것이 많은 딸은 많고 많은 강좌 중에 고른 것이 바리스타다. 초6도 할만하니 받아주겠지 싶어 보냈다. 그런데 아포카토를 만들어 먹었단다. 커피는 조금만 넣고 아이스크림을 올렸다고는 한다. 어쨌든 수업을 마치고 나온 딸램을 데리고 밀양 친정으로 출발이다. 딸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남편과도 동행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토마토와 당근을 챙겨 가서 당근토마토쥬스를 해드렸다. 엄마는 요즘 귀찮아서 이래 저래 복잡한 것들은 싫다 하신다. 이렇게 드시면 눈도 좋아지고, 위도 튼튼해지고, 똥도 순풍순풍 잘 나온다고 말씀드렸다. 3일치를 한번에 만들어놓고 드시라며 방법을 알려드리니 먹을 만하다고 해보신단다..

맹물레시피 2023.04.08

황산공원 나들이

이 좋은 날 우리식구들 끼리만 벚꽃구경을 다녀온 것이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든다. 4월 2일 일요일. 남편도 나도 일정이 비어 있어서 어머님, 아버님, 시이모님까지 늘 함께 다니시는 클릭멤버들이 뭉쳤다. 지하철을 타고 양산 증산역까지 오셨다. 새벽 댓바람부터 김밥을 싸고, 회무침할 야채와 초고추장을 준비했다. 완성된 모습은 별개 없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행히 부산에서 어른들의 출발이 늦어져 얼추 시간이 맞다. 양산 황산공원에도 차량 진입을 막고 걸을 수 있는 벚꽃거리가 있다고 어른들께 콜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미 벚꽃은 다 떨어지고, 새순같은 푸른 잎이 보인다. 어머님은 "나는 매일 벚꽃나무 아래 앉아서 논다." 하신다. 시이모님도 "동네사람들하고 진작 구경하고 왔다아이가." 하시고. 기껏..

여행 2023.04.05

하동 벚꽃 구경

지난 3월 31일 금요일, 남편 지인의 초대로 1박2일 벚꽃구경을 떠났다. 행선지에 있으니 본다가 아니라 벚꽃을 향해 떠나는 여행은 처음인지라 어색함과 설렘이 공존한다. 게다가 1박을 하는데 세면도구와 물, 군것질거리 약간 챙겨 떠나는 가벼운 여행은 또 처음이라 낯설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동으로 가는 고속도로, 국도 어디든 쉽게 벚꽃을 볼 수 있어 굳이 벚꽃을 보러 하동까지나 하는 생각도 잠시 스친다. 그러나 그보다 참 좋은 분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우리 가족을 초대해주심에 감사함이 훨씬 크다. 더욱이 공유가 화보를 찍었다는 아원산방 독채에 머문다니 그 기대감도 무시할 수 없다. 또 남편이 가까이 지내며 많은 배움과 도움을 받고있는 분이라니 더 호기심 천국이 된다. 2시간을 달려 하동에 들어서니 군데군..

여행 2023.04.04

소금북

오늘은 격주로 있는 소금북 독서모임날! 멤버 한 분이 집으로 초대를 해주셨다. 이 분 손을 거치면 고만고만한 음식도 고급 요리로, 비쥬얼 내기 힘던데 생각했던 음식도 아주 그럴싸하게 변하고 만다. 넉넉한 마음씨만큼 양껏 내어주시니 초대받으면 배는 홀쭉이로 만들어 가야한다. 그야말로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감칠 맛을 접수하고, 온 몸으로 건강을 느끼게 한다. 고급 호텔식이 부럽지 않은 대접이다. 언제나 사람을 먼저 귀하게 대접하는 성품이 그대로 상차림에 다 드러난다. 자리에 앉으면 내가 마치 귀인이 된 듯하다. '당신이 주인공이십니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런 대접을 받고 어찌 감동이 없을 수 있으랴. 다 좋은데 채써는 솜씨가 서툰 것이 흠인 분인데 밤새 준비하고, 이른 아침부터 얼마나 공을 들..

맹물생각 202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