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연코 글이 더 무섭다고 생각한다. 말은 듣고 흘러버릴 수 있지만 글은 두고두고 기록으로 남는다. 물론 말도 녹음이란 게 있어서 기록할 수 있지만 그냥 일상에서 쉽게 오고가는 말은 대체로 기록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증발한다. 누군가 들은 사람의 기억속에 남을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마저도 흐미해질 수 있다.
그러나 글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글은 기록, 흔적을 남기는 것을 전제로 한다. 좋은 글이야 얼마든지 기록되고 복붙으로 전파될수록 좋은 일이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다르다. 두고두고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글을 쓴 사람에게도 글 속의 대상자에게도. 때로는 총,칼보다 무서운 것이 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글은 더 신중해야 한다.
나는 매일 매일 짧게라도 한편씩 블로그에 글을 쓸려고 애를 쓴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의 생각이 자라고 무르익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아직 과정 중에 있다보니 어설픈 생각, 성숙하지 못한 생각들이 여기저기 묻어난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사람을 살리는 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오늘같이 정신이 혼미한 날은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글이 나오기가 힘들다. 짧게 줄이는 게 옳다. 그래서 이만 총총.
#말과글 #글과말 #무기 #글이총보다무섭다
#글이칼보다무섭다 #사람을살리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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