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없이 산 세월이 30년은 되는 것 같다. 고등학생부터 자취를 했고, 대학생 때도 기숙사, 아님 자취생활, 그 후로도 부모님 집을 떠나 살았다. 혼자 사는 집에는 TV를 들이지 않았다. 어쩌다 친구집에 가서 TV를 보게 되면 친구보다 TV드라마에 빠져 대화가 안 될 지경이다. 정작 친구는 습관적으로 켜놓았을 뿐인데 나는 쉽게 빠져든다. 그렇게 몇 시간 보내고 나면 허탈하기 이루 말할 데 없다. 그런 경험 때문인지 의도적으로 TV를 멀리하다 보니 이제 없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결혼을 해서도 TV는 있지만 인터넷 연결을 해서 다큐나 영화를 보는 용도다. 얼마 전부터 딸램과 '우영우'를 보기 시작했다. 한창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을 때는 별 관심이 없었다. 딸램이 친구들한테 듣고 와서 그렇게 재밌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