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수~울래" 세계에는 7대 불가사의가 있다지만 우리 집에도 불가사의가 하나 있다. 참 신기한 일이다. 건조된 빨래들을 개키다 보면 꼭 짝 잃은 양말들이 나온다. 지금 보이지 않는 짝은 세탁물통에 있겠지. 아님 지난번 서랍에 넣어둔 한 짝과 맞겠지 생각한다. 서랍에 넣어둔 싱글 양말들도 다 꺼냈고, 세탁을 모두 완료해서 세탁물통에도 남아있는 양말도 없다. 혹여 구멍이 나도 한 짝만 버리는 일은 없었다. 작은 구멍은 꿰매어 짝을 지어 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야청청 나 홀로를 고집하는 이 녀석들은 그야말로 불가사의다. 물증은 없더라도 심증이라도 가는 사람이 있으면 위로라도 될 텐데 그렇지도 못하다. 가장의 양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딸램과 함께 신는 우리 양말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