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인문학을 만나면?'을 부제로 달아도 좋을 듯하다. 저자 김정선은 약사다. 프로필을 보면 본업에 엄청 매진해서 성과도 내었지만 천식이라는 병을 얻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것 같다. 그 계기가 되었던 것이 인문학이고, 사주명리와의 만남이다. 저자의 전공이기도 하고, 한때는 맹신했던 약학, 제약, 의료 관련 일에 회의감을 강하게 표현한다. 이에 현명한 방법으로 방향을 턴하고, 자신과 현실에 맞게 조화점을 찾아간다. 제약회사나 의료기관들이 사람을 실험 동물이나 물건처럼 대상화하고, 얼마나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로만 움직이는지를 익히 알고 있었던지라 새로울 것은 없었다. 여러 책을 통해 기존에 알았던 정보에 한 번 더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아직 이 정도의 정보도 없이 그저 의사나 약사를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