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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쉐프 냄비

공부방에 라면 한두개 끓일만한 스텐냄비를 찾던 중 가성비 좋은 쿠쉐프 냄비를 발견했습니다. 냄비 안에 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눈금 표시가 있어,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라면물 재기가 딱 좋네요. 라면 한개는 500ml, 두개면 800ml 정도면 딱이죠. 라면 두개 분량의 물을 넣고 인덕션 위에 올리면 요래 이쁘게 바글바글 끓는 모습이 보입니다. 라면과 스프를 넣고 조금 끓이다 파 쏭쏭, 계란 탁! 먹음직스러운 라면, 끓이기 참 쉽네요. 건강상 권장할 음식이 못되는 라면이지만 조리도구만큼은 건강한 도구를 사용한다면 약간의 위로가 되지요. 뚜껑에도 냄비 안에도 손잡이를 위한 이음새가 없이 통구조라 깔끔하죠. 음식찌꺼기가 낄 염려도 없어서 좋아요. 뚜껑에 스팀홀이 있어서 음식이 끓어 넘칠 일도 줄겠네요. 죽..

카테고리 없음 2024.10.03

쿠쉐프 프라이팬

집밥을 해먹는 사람이라면 매일 사용하는 조리도구 중 하나가 후라이팬이 아닐까 싶다. 그런 만큼 자주 교체 해야하고, 그럴 때마다 최선의 선택을 위해 고민하게 된다. 주방 조리도구 중 냄비, 후라이팬은 모두 암웨이 퀸으로 선택해서 사용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스텐 조리도구의 장점인 평생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건강하고 안심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부추전, 파전 등 찌짐 요리와 생선 구이가 늘 고민이다. 스텐 후라이팬에 계란후라이도 잘 할 수 있는 노련함이 생겼지만 전과 생선구이만큼은 노력을 배신하는 느낌이 들 때가 왕왕 있다. 인덕션용 코팅 후라이팬을 사용해서 몇해 써봤지만 생각만큼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교체 주기가 되어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쿠쉐프 후라이팬을..

맹물레시피 2024.09.27

위암, 대장암 검진 받고! 치킨도 먹고!

아침에 퇴근한 가장과 함께 집에 있자니 커피 한잔이 생각난다. 늘 하던대로 컴포즈 커피를 한잔씩 사서 황산공원에 찔레장미를 보러 가기로 했다. 차를 몰고 나오는데 멀리 보이는 산이 흐리다. 미세먼지가 오늘도 우리의 쉼터를 장악한 모양이다. 차를 원동으로 돌렸다. 어딘가 우리를 반길 카페가 있을거라며 꼬불꼬불 길을 따라간다. 대낮임에도 불을 밝히고 있는 카페 '가마등'이 눈에 띈다. 카페에 들어서니 넓은 창 너머로 첩첩 산들이 보이고, 멀리 낙동강도 살짝 비친다. 이 좋은 경치에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이라면 더 없이 좋으련만. 나는 뜨아, 가장은 아이스라떼를 주문하고 앉았다. '어머나! 새다.' 지붕만 있는 카페 안으로 이름 모를 새가 '찍찍찍' 소리를 내며 날아와 앉는다. '쫑쫑쫑' 병아리마냥 걸어다닌다..

카테고리 없음 2024.05.23

광양,여수 1박 2일 2편

숙소 베이원파크에서 창문을 통해 맞이하는 아침은 나쁘지 않다. 상상했던 근사한 여수바다는 아니라도 고층아파트와 부둣가의 어수선함이 어우러진 묘한 사람 사는 냄새가 있다. 아 1편에 아침 사진을 올려 버렸다. 역시 여행후기는 다니면서 바로바로 쓰거나 여행을 마치고 하루 이틀 안에 끝내 버려야 한다. 열흘가량 지나고 나니 그때의 감상이 퇴색되고 지금의 상념이 이염되는 폐단이 생긴다. 어쨌든 그래도 마무리를 해보자. 이튿날 일정은 여유가 있었기에 아침 식사로 단팥죽도 해 먹고, 모닝커피도 한잔씩 한다. 냉장고에 있던 커피가루가 사실 맛이 없긴 하다. 그래서 어머님, 아버님께 차 마시는 사진만 찍고 다 드시지 말라고 말씀드린다. 숙소가 만족스러웠던 만큼 뒷정리도 거의 완벽 수준으로 하고 숙소를 나선다. 그렇지 ..

카테고리 없음 2024.03.25

광양, 여수 1박 2일 1편

지난 주말 가장이 쉴 수 있는 날이라 1박 2일 전라도 광양, 여수를 다녀왔다. 2주 전 광양에 갔다가 매화만 보고 동백꽃을 보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광양까지 가서 동백꽃만 보기는 아깝다며 이웃 동네 여수까지 1박 2일이 되어버렸다. 어른들도 연이어 피곤하시지 않겠느냐 걱정했지만 기우일 뿐임을 알았다. 너무나 기쁜 모습으로 나서시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여건만 된다면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것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2024년 3월 16~17일 1박 2일 여행코스 중 첫날은 광양 운암사를 통해 바로 걸어갈 수 있는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을 구경한다. 바로 이어 배알도 수변 공원으로 가서 배알도의 '별 헤는 다리'를 건너 정병욱생가를 방문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망덕산까지 오르는 것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24.03.22

참치액젓

"우리 민성이는 서진이 집 미역국이 젤 맛있다고 하던데요? 집에서는 한솥 끓여놔도 잘 안 먹어요." "우리 애도 지아이모가 끓여주는 미역국이 젤 맛있데요." 거짓 없는 진실의 입들! 초딩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면 믿지 않을 수 없다. 서진이 엄마 즉 지아이모는 자타가 인정하는 요리계의 큰손이다. 사실 큰손은 아니다. 말하자면 뭐든 조금조금 앙증맞은 양을 고수하는 작은 손이다. 그러나 맛과 비주얼, 맛을 더하는 입담과 사진술은 흉내내기 힘든 재주꾼이다. "도대체 미역국을 어떻게 끓이길래 애들이 하나같이 맛있다고 해요?" "별거 안 해요. 그냥 참치액젓 한두 숟가락 넣는 거뿐인데요. 암웨이 한 알 육수에~" 나도 한 알 육수는 써봤고, 그러면 참치액젓이 비법이란 말씀? 멸치액젓이나 참치액젓이나 지들이 그..

카테고리 없음 2024.03.20

바다포도

'바다포도'라고 아시나요? 저처럼 생소한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물미역무침을 하는데 딸램이 갑자기 바다포도가 먹고 싶다고 한다. "서영이집에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 톡톡 씹히는 소리가 정말 좋아." "그래? 그런 게 있어? 이번에 서영이네 갔을 때 서영이엄마가 해주신 거야?" "아니 3년 전인가??" 그 옛날 먹어본 음식이 왜 갑자기 생각났는지 모르겠지만 유튜브를 켜고 바다포도 소개를 보여준다. 맛보다는 씹는 소리로 자극을 주는 ASMR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몇 년 전 영상으로 그 당시 ASMR방송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모양이다. 딸램의 뜻을 받잡아 검색, 주문, 도착했다. 바다포도는 일본 오키나와의 특산품이고, 아열대 바다가 있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재배된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도 ..

맹물레시피 2024.03.15

돌아와

"못 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수~울래" 세계에는 7대 불가사의가 있다지만 우리 집에도 불가사의가 하나 있다. 참 신기한 일이다. 건조된 빨래들을 개키다 보면 꼭 짝 잃은 양말들이 나온다. 지금 보이지 않는 짝은 세탁물통에 있겠지. 아님 지난번 서랍에 넣어둔 한 짝과 맞겠지 생각한다. 서랍에 넣어둔 싱글 양말들도 다 꺼냈고, 세탁을 모두 완료해서 세탁물통에도 남아있는 양말도 없다. 혹여 구멍이 나도 한 짝만 버리는 일은 없었다. 작은 구멍은 꿰매어 짝을 지어 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야청청 나 홀로를 고집하는 이 녀석들은 그야말로 불가사의다. 물증은 없더라도 심증이라도 가는 사람이 있으면 위로라도 될 텐데 그렇지도 못하다. 가장의 양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딸램과 함께 신는 우리 양말도 그렇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13

불교는 왜 진실인가

와 이런 발견이라니. 라는 신간을 읽고 있었다. 참고문헌을 빼도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보통의 건강서적과 달리 술술 쉽게 읽히고 책장이 잘 넘어간다. 문득 옮긴이가 누굴까 궁금하다. 책날개를 펼쳐 살펴보니 '이재석'님이다. 이 분의 다른 옮긴 책 제목으로 가 있다. 확 당겨 알라딘에서 검색해 본다. 평점, 책소개, 목차, 본문 내용 일부를 훑어보다 추천의 글에 눈이 멈췄다. "나는 강인하고 꼼꼼한 지성이 쓴, 불교에 관한 쉽고 명료한 책을 평생 기다려왔다.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 라이트는 내가 평생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과학적이고 영적인 여정을 이 책에서 밟고 있다." 마틴 셀리그먼(펜실베니아대학 교수, 의 저자) "만약 진화심리학에 정통한 사람이 불교를 제대로 들여다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카테고리 없음 2024.03.12

구인사에서 참배하는 순서

처음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하면 그 규모와 인파에 놀라기 마련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더더욱 밀려드는 사람들에 놀라게 된다. 혹시 공양이라도 할라치면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 입이 쩍 벌어진다. 나의 놀람이 무색하게 모든 일은 빈틈없이 착착 진행된다. 구인사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오늘은 구인사에 방문해서 각 법당마다 인사를 하는 순서를 알려드리려 한다. 반드시 이러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구인사를 다니며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신 어머님께 전해 듣고, 함께 다녀본 얘기니 따라 해도 좋을 것이다. 비단 울어머님만의 의식은 아닌 것 같다. 소원하는 바가 있어서 염원을 세우고 구인사를 착실히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신도들의 의식인 듯하다. 주차장에 ..

여행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