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이 났다. 지금은 밤 10시 26분! '이상하네.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식품들이 도착을 했어야 하는데.' 토요일 이 시간까지도 안 오면 월욜에 온다는 말인가? 뭔가 잘못됐음을 감지하고 앱에 들어가 보았다. 몇 번의 클릭으로 주문목록에 들어가니 '배송완료!' 받은 적이 없는데 배송완료라니. 가끔 예전 주소를 잘못 넣는 경우가 있어 주소부터 확인을 했다. 주소는 맞다. 약간의 안도와 함께 이상하다며 딸램에게 보여줬다. "엄마, 어제 4시 48분 도착인데? 지금이라도 나가봐." "벌써 만 하루가 지났네? 전복이랑 소고기를 주문했는데..." 오늘도 몇 번씩 드나든 현관문을 다시 열어본다. "엄마, 엄마! 이상한데 주소가?" "그럴 리가? 주소는 맞던데?" 딸램이 손가락을 가리키는 곳에는 '104동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