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당하는 인간> 책 제목이 참 직설적이다. 나도 이런 류의 사람이라 생각되어 사뭇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 표지가 마치 만화 같아 아주 쉽게 읽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책날개를 펼친다. 저자 소개란에는 신경과 전문의라고 되어있는데 사진을 보니 피부과 전문의가 아닐까 의심이 되는 맑고 팽팽한 피부와 여성스러운 고운 얼굴선에 먼저 눈이 간다.
프롤로그에 저자의 경험담도 관심을 확 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위고비'라는 주사를 맞고 몇 주만에 그렇게 끊기 힘들었던 술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당신이 중독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네 탓이 아니고 뇌의 탓'이라 말하며 위로한다.
또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도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왜냐하면 실제로는 감정이 있어야 이성적 판단도 가능다고 하니 말이다. 감정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뇌가 길을 찾는 데 필요한 나침반이나 GPS 역할을 한다고 한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이성적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일 뿐 사실은 '이게 더 좋을 것 같은데?'라는 몸과 마음의 느낌을 따르고 있단다. 이런 뇌의 메커니즘을 모르고 사는 것은 끊임없이 뇌의 작용에 조종당하는 삶이 되는 것이다.
조종당하지 않고, 내가 조종하는 삶을 삶고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그런데 뇌의 주인인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긴 한다.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스폭크루 #스노우폭스북스 # 조종당하는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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