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교수님은 말씀하신다.
"책은 저자의 집요한 생각이 문자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책을 읽는 데서만 거치면 독자 자신의 길, 독자 자신의 지혜는 없다. 책을 쓴 사람이 만들어놓은 길에 매이고, 저자에게 종속된다. 표현의 갈망이 없는 상태에서 배우는 것에만 재미를 붙이는 것은 부족하다. 자기만의 표현 욕구, 생각의 욕구가 강하게 유지되는 상태에서 읽어야 한다. 글을 읽는 것은 쓰기 위함이고, 말을 듣는 것은 말을 하기 위함이다."
"장자를 읽고 장자처럼 살겠다고 해서는 안된다. 장자는 장자처럼 살다가 '장자'라는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노자는 노자처럼 살다가 도덕경이, 공자는 공자처럼 살다가 논어가 나온 것이다. 모든 사람의 삶의 목적은 자기가 별이 되어야 한다. 내가 별처럼 빛나는 삶을 살다가 가는 것이어야 한다. 다른 빛나는 별을 보며 박수치는 삶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이 매우 분명할 때 별처럼 살다가 갈 가능성이 커진다."
최진석교수님의 말씀에는 항상 '나'가 중심에 있다. 나가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나를 놓치고 다른 사람들의 사고의 결과물에 종속된 삶은 진정한 인간의 삶이 아니다.
책 한권 읽어내기도 벅찬 시기가 있었다. 그 때는 책의 내용을 얼마나 파악했는지보다는 한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도 했다. 어느 순간 이것은 제대로된 책읽기가 아니란 반성이 일어난다. 읽었으면 최소한 그 책의 핵심과 몇 가지 내용은 기억해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른다. 그래서 밑줄도 긋고, 인상적인 부분을 노트에 옮겨 적어보기도 한다. 여기까지 오고보니 읽은 내용을 그저 머리 속에 앎의 상태로 저장해두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어떻게 책 내용을 잘 실천하고, 적용해서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최진석교수님은 여기서 또 한단계 더 나아가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책을 통해 나의 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찾아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어야 한다. 누구처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 모름지기 책을 읽을 때는 읽기과 쓰기의 사이, 경계에 존재해야 한다.
지금부터 나의 책읽기가 달라질까? 확신할 순 없지만 좀 더 나다움이 드러난 글쓰기로 연결되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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