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사실 별생각 없이 특별한 날임을 떠 올리지도 못하고 지내는 요즘이다. 그런데 어제 학부모님 한 분이 현관문 앞에 이쁜 메모와 함께 두고 간 선물을 보고 '아!' 했다. 좀 전에는 다른 학생 어머니가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쿠폰을 보내주셨다. 감사함과 함께 무거운 마음도 따라온다. 책임감 때문이리라.몇 안 되는 학생들에게 한 명 한 명 정성을 들인 건 사실이다. 그만큼 결과도 따라오니 기쁨도 크다. 내가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을, 엄마이기에 알아버린 탓에 더 정성을 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이 다 하는 것을 못할 때, 습득하고 익혀두면 삶이 참 편해질 것 같은 것을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할 때, 엄마의 눈으로는 당연한 것이 아이에게 받아들여 지지 않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