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생각

소금북

맹물J 2023. 4. 3. 23:15

오늘은 격주로 있는 소금북 독서모임날!
멤버 한 분이 집으로 초대를 해주셨다. 이 분 손을 거치면  고만고만한 음식도 고급 요리로, 비쥬얼 내기 힘던데 생각했던 음식도 아주 그럴싸하게 변하고 만다. 넉넉한 마음씨만큼 양껏 내어주시니 초대받으면 배는 홀쭉이로 만들어 가야한다. 그야말로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감칠 맛을 접수하고, 온 몸으로 건강을 느끼게 한다.  고급 호텔식이 부럽지 않은 대접이다.

나의식탁은
인절미참치회
마&배 샐러드
벚꽃참치회
바베큐치킨
협찬 아이스커피
망고산딸기요거트

언제나 사람을 먼저 귀하게 대접하는 성품이 그대로 상차림에 다 드러난다. 자리에 앉으면 내가 마치 귀인이 된 듯하다. '당신이 주인공이십니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런 대접을 받고 어찌 감동이 없을 수 있으랴. 다 좋은데 채써는 솜씨가 서툰 것이 흠인 분인데 밤새 준비하고, 이른 아침부터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가히 짐작이 된다.

센스쟁이 그녀가 옆에 있으니 덩달아 닮아가는가. 생전 꽃을 선물해본 적이 없는 내가 오늘은 왠일로 꽃집을 다 들렀다. 봄에는 역시 노오란 후레이지아지! 꽃을 보는 순간 딱 맞는 화병을 들고 나오는 그녀. 역시 엄지척을 세울 수 밖에 없다. 이쁜 딸과 함께 준비해준 호텔식 덕분에 소금북 멤버들은 모두 행복한 하루를 선물받은 기분이다.

뒤이어 오늘의 책 <세이노의 가르침>을 얘기했다. 분량이 절로 입이 쩍 벌어지게 하는 양이라 1,2,3부를 나눠서 하기로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모임을 본.깨.적에 맞추어 보기로 한다. 앞부분 먼저 읽어온 분들의 얘기를 들으며 워밍업을 하고, 2주 후를 기약한다. 역시 독서는 진리다.

#나의식탁은 #호텔식 #참치회 #소금북 #독서모임
#세이노의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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