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쏘다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2월은 좋은 달이다. 내게 참 소중한 두 분의 생일이 있는 달! 마침 날짜도 비슷해 맛난 밥이라도 함께 하자 했다. 같이 축하해주고 싶다는 새틋한 이쁜 그녀까지~ 4인방의 오늘은 참 입이 눈이 마음이 행복한 날이다. 사는 곳도 가까우니 한 차로 이동하기도 좋다. 가까이에 좋은 이웃이 있다는 건 행운이다. 예전에는 몰랐던 가치를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삼 배운다. 법정스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해야할 사람들과 아주 흡족한 곳에서 함께 한 날이라 더 기쁘다.

1차는 70대 어머니가 소개해주셨다는 숨겨둔 맛집, 온기담은밥상! 미리 예약을 하고 나쁘지 않겠거니 하면서 들렀다. 보통 파스타나 샐러드 한접시 값으로 정성 가득한 진수성찬에 모두 깜놀이다. 언제나 구성진 입담을 가진 그녀의 마르지 않는 칭찬 덕에 반찬이 서너가지는 더 얹어진 식사를 했다. 시장이 반찬이 아니라 칭찬이 반찬이다. 어떤 귀한 손님을 모시고 와도 모자라지 않을 듯하다.







2차도 맛집을 꿰고 있는 그녀의 덕을 톡톡히 본다. 오늘 절실히 느낀다. 맛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는 것도 큰 보시구나.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함께 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니. 식사 장소와 머지않은 곳에 커피 맛집 '롤링브루잉컴퍼니'에서 촛불을 켜고 축하를 한다. 번외지만 한 마디 꼭 하고싶다. '제발 사장님들, 이름 좀 쉽게 지읍시다! 100번 홍보를 해주고 싶어도 1번도 해주기 힘들다구요ㅠㅠㅠ 참말 ㅠ 참말 ㅠ' 어찌되었든 들을 대로 커피가 맛있긴하다. 미각이 그닥 발달하진 못한 내 입맛에도 찐한데 부드러운 맛이 딱! 좋다. 외부에서 반입한 케이크까지 허해주신 것도 감사한데 서비스로 누런 색이라면 가히 상상이 되는 ~닮은 아이스크림까지 주시는 고마운 사장님!


이 맛집들이 내년에 이사가게 될 상북에 있다니 감사하다. 주고받는 얘기 속에 최근 울딸을 위해 고민중인 점핑운동과 영어학원도 소개받아 해결이 되니 또 감사한 일이다. 진정한 인연들의 생파를 좋은 곳에서 함께 하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음도 또또 감사하다. 내년 이 맘때도 함께 해요 ♡♡♡♡
#온기담은밥상 #어부밥상 #농부밥상 #롤링브루잉컴퍼니 #상북 #한정식맛집 #양산상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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