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성공 or 행복?

맹물J 2023. 1. 16. 23:18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내가 느끼는 감정,

내가 어떤 대상을 받아들이는 감수성,

심지어 내가 품고 있는 욕망,

내 꿈에서 나타나는 무의식까지 

과연 그게 '나'의 것일까요?

아니면 나를 노예로 부리는 자의 것일까요? 

 

만약 나의 사유, 감정, 감수성, 욕망, 무의식이 나의 것이 아니라 나를 노예로 만드는 자의 것이라면, 나는 어떻게 거기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자유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노예 상태에 있으면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 노예 상태를 인식하는 것. 이것이 자유인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다시 말하면 노예 상태에 있으면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자유인이 못된다는 거지요. 

 

우리 대부분은 자본이 주입한 논리에 따르며 끊임없이 자기를 착취하는 것입니다. 특히 '자기 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자기착취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자기착취의 끝에는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만적인 희망을 부추깁니다.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성공인가요? 아니면 행복인가요?

그러면 성공이란 무엇인가요?

10억짜리 아파트를 소유하면 성공일까요?

100억 자산을 가지면 성공일까요?

일류대를 나와서 신의 직장에 취직하면 성공인가요?

 

성공하면 행복이 따라오나요?

 

혹시 매 순간 행복하면 성공한 인생이지 않을까요?

 

자칫 놓칠 뻔 했던 귀한 책을 이소윤선배님이 애써 챙겨주신 덕분에 큰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평소 전혀 생각도 의심도 해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였던 부분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주네요. 얼마나 밑줄 치고 뇌리에 꼭꼭 새기고싶은 부분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 중 가장 충격적으로 와닿았던 부분을 옮기고 말미에 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진정 나는 노예였습니다.

 

내 생각이 나의 것이 아니였습니다.

내 감정도 나의 것이 아니였습니다.

어떤 대상을 받아들이는 감수성도,

심지어 내 욕망마저도 따지고 보니 나의 것이 아닙니다.

 

돈이 많은 큰 부자가 되고 싶다.

어리어리 큰 집에 살고 싶다.

딸을 남부럽지 않게 잘 키우고 싶다.

근사한 여행을 다니고 싶다.

 

누가  허락없이 나를 조정하는 걸까요?

남보다 잘살고 싶다 생각하게 하고

남보다 낫지 않으면 열등감을 느끼게 하고

끊임없이 남을 의식하게 했을까요?

 

나의 무의식까지 지배하는 이 놈은 과연 누구일까요?

우리 사회 지배층이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린거지요.

덫에 걸린 순간 그들의 사상이 내 속에 들어와 버렸네요.

내면화되었다고 하지요.

이제 그들이 없어도 프로그래밍된 로봇처럼 나는 작동하지요.

의심해보지 않은 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지요.

 

지금이라도 내 속의 그놈들을 툴툴 털어내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출발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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