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 7시 부산큰솔나비 독서 모임이 있었다. M선배님의 감사 나눔에서 노전암 점심 공양에 대해 듣고 꼭 가보리라 맘을 먹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가장에게 얘기했더니 이미 알고 있다. 내원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노전암 가는 길이 있단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내원사! 두 사람 주머니를 다 뒤져도 배춧잎 한 장이 없다. 가는 길에 ATM기를 거쳐 노원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노전암 가는 길은 산행이 아니라 그저 눈에도 귀에도 다리에도 편안함과 휴식을 내어주는 산책길이다.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그 청명한 소리는 삿된 마음을 씻어내고 들어오라고 재촉하는 것 같다. 가다보면 한창 익어서 터진, 껍데기가 쩍쩍 벌어진 밤도 도토리도 밟힌다. 우리도 몇 번이고 허리를 숙여 주워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