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에 늘려 흔하디 흔하다고 함부로 없신 여기지마라.
흔하다고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다.
물이 그러하고, 공기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아파트도 대단지를 선호하고
돈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모이기 마련이다.
일단 수가 커지고 많아지면
그만큼 힘이 세지고 에너지가 커진다.
조물주는 참으로 아량이 넓다.
정말 꼭 필요한 것은 흔하게 만들었다.
돈이 많다고 학식이 높다고 인물이 좋다고 가질수 있게 하지 않았다.
생존의 필수템인 물과 공기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책이 흔해진 것도 생존에 필수템이 되고 있어서이지 않을까?
같은 맥락으로 풀도 그러하다.
물론 풀은 책과 달리 옛날 옛적부터 흔했다.
동물들의 생존에 필수템이 풀이란 사실을 아시는가?
식문화에까지 자본주의의 논리가 침범하면서 풀 아닌 옥수수가 소, 돼지, 닭의 주식으로 둔갑했다.
그러나 그것이 동물들을 병들게 하고,
그것을 먹는 인간마저 병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도 아시는지?
덕분에 의료산업도 번창하게 되었으니
자본주의 주동자들은 어깨 춤이라도 출텐가?
애통하다.
세상의 악함 대부분은 악한 의도 때문이라기보다
'생각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지 못했는가?
눈 앞의 이익과 편리함만 생각했지,
한 단계 두 단계 앞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인 사고가 문제이고
지금이라도 원인을 찾아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무지몽매함이 병이다.
진실로 귀한 것은 흔하다
물과 공기가 그렇고,
풀이 그렇다.
어쩌면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지구의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조물주의 뜻은 아닐런지.
오만한 인간들은 희소가치만 안다.
본디 흔하고 흔한 것이 물과 공기가 아니던가.
공짜로 주어진 것은 흔해 빠졌다고 표현한다.
이처럼 폄하하고 함부로 훼손한 탓에
안심하고 마실 물이, 상쾌하게 호흡할 공기 조차 부족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꼭 필요한 것이 풀이기에 애써 가꾸지 않아도 이렇게 지천에 늘려있을까?
더 늦기전에 그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겨야 한다.
우리의 건강한 생존을 위하여
표현력이 부족한 탓에 하고싶은 말을 속 시원히 풀어내지 못하고 글만 길어지니 궤변과 비약이 쏟아질까 두려워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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