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생각

거실짐(gym)

맹물J 2023. 3. 13. 23:18

운동의 중요성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동적인 것보다는 정적인 것을 더 즐겨하다보니 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대학생때 동아리 활동으로 테니스를 1년 정도 배운 것 외에는 이렇다할 운동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다. 요즘에는 TV건강채널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이 접하다보니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게다가 고령 인구가 늘어나다보니 건강 문제가 더 크게 대두되면서 가장 손쉬운 걷기가 대유행이다. 만보기나 캐시워크앱 등으로 걸음수를 카운트해가며 목표 걸음수를 넘기려 애쓴다.  

운동은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것처럼 본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애써 의지적으로 몸을 움직이게 해야한다. 지속성을 위해 재미도 더하려 애쓴다. 최근 트램폴린 일명 방방이를 체험하게 되었다. 아니 내가 아니라 딸램이 3일간 체험을 했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딸램이 점핑을 많이 하면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적극 권했다. 재미도 있고, 필요성도 있어 등록해서 하려니 오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다. 이 때 남편이 한마디 하신다. "그냥 집에서 틀어놓고 해. 이 참에 거실을 짐(GYM)으로 만들까?"
"오~ 좋은 생각!"
지금 거실에는 사용하지 않는 에어보드와 가끔 활용하는 실내바이크가 있다. 점핑기구만 하나 들이면 세시구가 동시에 운동을 할 수 있다.

우선은 벽면을 스크린 삼아 유튜브로 트램폴린 영상을 띄우고, 에어보드 위헤서 딸램은 열심히 따라한다. 그 뒤에서 나는 바이크를 탄다. 아직 점핑기구가 없다는 이유로 남편은 구경만 한다. 1달동안 딸램이 매일 30분씩 꾸준히 운동을 하면 점핑기구를 사기로 약속했다. 결혼초에는 거실을 서재처럼 꾸며서 활용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제는 피트니스센터로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참 잘한 생각이라 여겨진다. 손님이 자주 찾아오는 것도 아니니 식구들의 활용도에 맞게 바꾸는 것도 참 좋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등 뭔가 한가지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멈추고 운동시간을 지킨다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딸램과 약속된 밤 9시가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야 한다.  혼자서 한 결심이라면 참 지켜내기가 어렵겠지만 딸램에게 본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몸을 일으킨다. 30분을 집중하고 나면 몸 컨디션이나 기분이 참 상쾌하고 좋다. 이 맛에 운동을 하는게지. 이 번을 계기로 우리 식구들에게 운동이 일상이 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트램폴린 #방방이 #점핑 #운동 #거실짐 #거실을짐으로

반응형

'맹물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모티콘  (2) 2023.03.16
생의 결정적 순간  (2) 2023.03.15
통도사  (2) 2023.03.11
chatGPT앱 사기 당하다  (0) 2023.03.06
말과 글, 어느게 더 무서울까?  (2)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