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생각

접이식 휴대용 키보드

맹물J 2023. 2. 10. 09:46

어느 날부턴가 우리집엔 새 물건을 쉽게 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새 물건이 들어온 특별한 날이다. 며칠 전 장은경선배님을 통해 알게된 김민식피디님의 블로그 글을 보고 '이거다' 싶은 물건을 발견한 것이다. 접이식 키보드! 터치감도 좋고, 폰 하나랑 이 키보드만 있으면 어디를 가든 기록하기가 너무 수월하다는 거다. 남편한테 슬쩍 얘기했더니 받침대로 쓸 수 있는 케이스까지 구매해주시니 이렇게 감사하 때가.


타이핑이 자유로우니 생각마저 자유로워지는 느낌이다. 손글씨는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자연히 손의 속도에 맞게 생각이 느려진다. 생각이 앞서 갈라치면 글씨는 갈매기 할배가 된다. 이 키보드를 받자마자 테스트로 타이핑을 해보는데 생각이 일사천리다. 돈값 제대로 하는 물건을 득템했다.

손에 들고다니는 휴대폰을 전화기로만 쓴다면 폰이 자존심 상할 일이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폰을 제대로 활용해주리라 맘 먹는다. 몇만원짜리 키보드에 기분이 업되어 하대하던 폰을 격상시키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사실, 원래 훨씬 가치있는 것이었음에도걸맞는 짝을 만나고 나서야 이렇게 더 돋보인다. 갑자기 폰이, 키보드가, 키보드케이스까지 너무 사랑스럽다. 웬일.


내가 주로 물건을 바꾸는 경우는 깨뜨리기 때문이다. 절대로 깰수 없는 유기그릇으로 밥공기, 국그릇을 바꾼 이유도 그렇고, 얼마 전 LG폰에서 삼성폰으로 바꾼 것도 그렇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다를 것 같다. 내가 아주 소중히 다룰 것 같기에. 폰과 이 키보드를 소위 뽕을 뽑도록 사용하리라.

내가 구입한 모델은 피스넷 폴더노트로 무게는 282g, 3단으로 접혀서 휴대하기가 간편하다. 펼치면 자판배열도 6열이고, 일반적인 노트북 키보드와 거의 비슷하다. 터치감 좋고, 타이핑 소리는 크지도 아주 조용하지도 않다. 양 옆 지지대를 세우면 아주 안정감있게 바닥에 착 달라붙어 있다. 배터리도 엄청 오래 간다니 맘 놓고 사용해도 되겠다. 펼치면 바로 폰과 연결되어 사용할 수 있고, 접으면 끊어진다. 배터리잔량도 체크 가능하고, 3개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 선택하며 사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피스넷 폴더 노트'로 검색하시면 이미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유튜브에 후기를 올려놔서 참고하시면 좋아요. 장점이 95%이상이네요. 아 단점은 충전시 요즘 흔히 쓰는 C타입이 아니라 예전 버전 A타입(?)이라는 게 흠이다.


#피스넷폴더노트 #휴대용키보드 #접이식키보드 #폰과키보드 #장은경선배님  #김민식피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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