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생각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작은 도서관

맹물J 2024. 11. 27. 22:17

우리 아파트 바로 옆에는 '천성산국민체육센터'와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이 있다. 깨끗하게 잘 지어놓았다고만 생각했지 이용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산책 마지막 코스로 복지관에 들리고 있다. 1층에 들어서면 장애우가 운영하는 카페도 있고, 그 옆에는 제법 큰 작은 도서관도 있다.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내 작은도서관


매일 오후 수업이 시작되기 전, 집에서 책을 읽거나 수업준비를 해왔는데 이 작은 도서관이 마음에 든다. 아무리 마음을 깔 다듬어도 집에만 있으면 긴장감이 없다. 자세도 흐트러지기 쉽고, 이것저것 보이는 것도 많아서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도서관에서는 아무래도 보는 시선이 있으니 너무 퍼져 있을 수 없다. 단점은 여기는 일반  도서관처럼 완전 조용한 곳이 아니라 카페 겸 도서관이라 북카페라고 해야 할까. 원래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것인지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대로 그렇게 이용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그렇다. 책을 집중해서 보고 싶은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하긴 해도 집보다 낫다. 아침마다 시니어분들이 깔끔히 청소하시고, 추위 더위 다 피할 수 있게 냉난방도 잘 된다. 부담 없는 값으로 커피도 마실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지금까지는 읽던 책을 가져와서 읽곤 했는데 오늘부터 패턴을 바꿔 보기로 했다. 작은 도서관에 와서는 여기 있는 책을 읽자. 대출도 가능한 곳이긴 하지만 여기 있는 책은 여기서만 읽어 보기로 했다. 좀 더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오늘 선택된 책은 배우 차인표 씨가 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다. 차인표 씨가 소설을 썼다고? 누군가로부터 듣긴 했지만 놀라웠다. 그야말로 외모, 능력, 선행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런데 위안부 할머니에 관한 소설까지 쓰다니, 남 다른 역사의식까지 갖춘 참 멋진 분이란 생각이 다시금 든다. 절반 정도 읽고 제자리에 꽂아 놓고 나왔다. 이런 책 읽기도 나름 재미가 있다. 남은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내일 다시 들러야겠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이런 훌륭한 오락거리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좋다. 우리 동네 좋은 동네다.

자세히 보니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도 있다. 다음 분기에는 필라테스, 단전호흡, 요가를 신청해서 들어봐도 좋겠다.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작은도서관 #양산상북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 #천성산국민센터 #언젠가우리가같은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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