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이 나오는 짤영상을 봤다.

"죽음을 왜 두려워하는지 난 이해가 안 가요."
"기독교 신자는 뭐라고 얘기해요? 죽으면 어디로 간다? 천국 간다며. 좋은데 가는데 왜 두려워해? 좋은데 가면 빨리빨리 가는 게 좋지."
"불교 신자는 죽으면 뭐 한다? 윤회한다 그랬잖아. 윤회한다는 건 죽을 내야 죽을 수가 없어. 그런데 뭐가 겁이 나? 미리 죽을 수도 없어. 왜? 죽어봤자 또 나는데. 그러니까 사는 데까지 살면서, 정진해서 해탈하는 쪽으로 목표를 가져서 최선을 다해서 살다가 인연이 되면 가고, 다시 몸 받으면 또 수행하고."
너무나 명쾌하다. 그런데도 막상 죽음이 바로 가까이 있다고 생각되면 말처럼 쉽게 담담하게 받아들여질까?
태어나서 걸음마를 떼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어린이집을 가고 유치원, 학교를 차례로 다닌다. 마찬가지로 죽음으로 가는 길에도 이런 교육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삶을 마감하는 길에는 동무도 없고, 친절한 안내자도 없다. 그래서 더 두려운 것이 아닐까? 인간은 동물과 달라서 배우지 않고 저절로 알아지거나 터득이 되는 건 많지 않은 것 같다. 말하는 것도 배우고, 글 쓰는 것도 배우고, 사춘기가 될 무렵 성교육도 받고, 부모가 되기 전 부모 교육도 받는다. 그런데 죽음에 대한 교육은 순수하게 개인의 몫으로 남겨진 것은 아쉬운 일이다. 개인은 스스로 죽음을 배우겠다고 생각을 못해보는 것 같다.
죽음에 대해 배운 적도 없고, 죽음을 모르기에 막연히 두려운 것이 아닌가. 그래서 삶에 더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때가 되면 모든 집착을 놓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과학 이전에는 인간에게 미지의 영역을 신이 담당했지만 과학이 많은 것을 밝혀내고 나니 신의 입지는 현격히 줄어들어 보인다. 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지금과 앞으로는 인간은 행복, 불멸, 신성을 추구한다. 아직은 불멸까지는 바라지 못하겠고 좀 더 가볍게 멸을 받아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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