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하리라 마음만 먹던 영어 원서 읽기를 드디어 시작해보려 한다. 딸램의 영어 공부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딸램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다 보니 내가 재미가 없고, 어설픈 말도 안 되는 실력으로 딸램을 가르쳐 주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페이스로 내 공부를 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리고 언젠가 딸램이 엄마의 공부 흔적이 궁금하면 이 블로그 글들을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본다.
교재는 Jeff Kinney가 쓴 <Diary of a Wimpy Kid> 1권이다. 사실 나의 수준은 Wimpy가 주인공의 이름인 줄 알 정도의 실력이다. 'Wimpy Kid'가 말썽꾸러기란 사실을 방금 알았다. 말하자면 말썽꾸러기 사춘기 남자아이의 일기다. 물론 첫 페이지부터 주인공은 얘기한다. 이건 일기가 아니라 저널이라고. 어쨌거나 지금껏 보아온 원서 중에 가장 재밌고, 친숙하게 와닿아 선택한 책이다. 다행히 하루 세 페이지씩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유튜버도 있다.
도움을 받아 매일 1~2 문장씩 기록할 작정이다. 블로그 카테고리에 '영어 원서 읽기' 폴더도 하나 만들어야겠다. 이 폴더는 순수하게 나를 위해, 평생의 숙원 사업의 흔적을 남기기 위함이다. 바쁜 날은 아주 짤막하게 영어 한 두 문장으로 끝날 수도 있고 아닌 날은 궁시렁 궁시렁 몇 마디 더 할 수도 있겠다. 윔피키드 일기가 몇 권까지 시리즈로 있는진 모르겠지만 1권은 반드시 끝내보자. 그리고 반복의 힘을 믿는다. 반복하면 못할 것도 없지. 반복해서 익숙해지지 않을 수 있으랴. 영어야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자.
#영어원서읽기 #윔피키드다이어리 #DiaryOfaWimpy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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