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영어원서 읽기

맹물J 2024. 10. 23. 22:36

그제 유튜브에서 우연히 '영어 키위새' 채널을 보게 되었다. 영상 제목은 "비싼 수업 안 들어도 즐겁게 영어공부하는 방법"이다. 딸램의 영어공부를 사교육 없이 해볼 요량으로 이것저것 시도해 봤지만 생각만큼 잘 따라주지 않았다. 지금의 마음과 자세로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인강만으로도 정말 신나게 공부하고, 잘할 것 같다. 하지만 딸램의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원서 읽기도 시도해 봤지만 적절한 책을 선택하지 못해서인지 지루해해서 지속하지 못하고 관뒀다. 이제는 내 마음을 바꿨다. 딸램이 공부가 되게 하겠다는 마음은 비운다. 내가 잘하고 싶다. 내 공부를 해야겠다.

뭐든 지속성이 있으려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는 오래갈 수 없다. 나는 영어도 읽는 것이 좋다. 그런데 생활영어를 위해서는 듣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리스닝에 집중하다 그만두기를 수차례다. 이제는 방법도 내가 재미있는 방법으로, 내용도 내가 재미있는 내용으로 선택해서 꾸준히 해보리라 맘을 먹는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면 좋겠지만 그것도 부담이니 매일 읽기로 마음을 먹는다. 간단한 스토리를 매일 반복해서 읽으면 언젠가 외워지지 않을까?

'영어 키위새'의 영상을 보니 내 마음에 꼭 드는  이미지와 글씨체를 많이 사용한다. 확 끌린다.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영어원서로 <Ann of green gables> 빨강 머리 앤, <When stars are scattered>, <This is not my hat>, <I want my hat back>를 추천하다. 뒤의 두 권은 존 클라쎈의 그림책이다. 그림이 너무 매력적이라 빠져든다. 글밥이 많지 많아 반복해서 읽으면 외워질 것 같다. 빨강머리 앤의 한 장면도 읽어주는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겠다. <When sarts are scattered>는 감동적인 만화책으로 이미 갖고 있는 책이라 이 참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없는 책은 중고로 주문을 했다. 책은 사지 않기로 했지만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이기에 구입한다.  

주문하고 하루 만에 도착한 책의 포장을 풀고 읽어본다. 너무 얇은 그림책이라 금방 읽힌다. 유튜브에서 스크립트를 읽어주는 영상과 함께 읽으면 리스닝 연습도 되겠다.

모자를 찾아 헤매는 곰이 토끼에게 자신의 모자를 봤냐고 묻는 장면이다. 곰의 눈동자와 토끼의 눈동자! 저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다. 부담 없는 간단한 영어를 읽는 재미와 그림을 보는 재미가 함께 한다.

책의 맨 앞장에 '바를 정'자를 써면서 외워질 때까지 읽어봐야겠다. 얼마나 읽어야 외워질까? 작심삼일이 되지 않길 바라며 가로 한 줄을 그었다.

#영어원서 #원서읽기  #존클라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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