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레시피

커피믹스

맹물J 2023. 4. 11. 22:57

지난 월요일 아침! 남편도 나도 비번날~ 아침식사를 하고 딸램은 학교로, 남편은 방에서 나는 거실 식탁에서 오랜만에 책을 보는 시간이다. 얼마만의 여유인가.   카페를 갈까도 생각했지만 남편은 PC로 작업하는게 제일 편하다고 한다. 나야 폰과 휴대용 키보드 하나면 어디든 상관없다. 그래도 이것 저것 집안 일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카페가 집중이 잘되긴 하지만 오늘은 참기로 했다. 카페에서 2시간 이상 머무는 것도 민폐라는 남편의 말이 수긍이 되기도 해서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책상에 앉아 뭔가 하려고 하면 꼭 커피 한잔 정도는 옆에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야 책을 읽을, 글을 쓸 준비가 된 것 같다. 당연히 그 놈의 습관 때문이다. 어느 새 나는 습관의 노예가 되어 있다.
"자기야, 커피 한잔 마실래요?"
"좋지."
"아메리카노?"
"아니, 믹스!"

허니보이는 언제나 달달구리한 맛을 찾는다. 그렇담 오늘은 나도 살짝 외도를 해볼까? 커피믹스는 머그잔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믹스커피잔으로 딱 제격인 신혼살림으로 장만한 커피잔을 꺼낸다. 평소 하지 않던 차받침까지. 전기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역시 평소에는 하지 않는 커피잔 데우기 부터 해본다. 모든 음식맛은 정성이 90%인지라. 뜨거운 물을 잔에 부어 굴려서 버린다. 카페드다몬 커피믹스 2봉을 뜯어 한개씩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티스푼까지 챙겨서 두 잔을 식탁 위에 나란히 놓는다.

남편 한 잔. 나 한 잔. 참 맛나다. 찐한 믹스커피를 마시며 두런두런 나누는 이야기.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어?'
'생활이 안정될 정도의 수입을 확보하고, 책보고, 글쓰고, 명리학 공부해서 나누고. 이 나이 되도록 몰랐던 흥미로운 지식과 사고의 세계가 무궁무진한 것 같아.  평생 그런 공부하며 살아도 재미날 것 같아.'
'텃밭 가꾸고, 빵도 굽고, 커피도 내리고, 지인들 초대해서 나누고, 주식 공부도 하고.'
등등의 얘기를 나누며 서로의 원하는 바를 인정해주고 지원해줄 마음이 충분히 있음에 감사를 느낀다.

호텔의 고급 커피가 아니어도, 근사한 카페의 값비싼 아인슈페너가 아니어도 200원짜리 믹스 한잔에도 행복은 있다.

참 며칠전 친정에 들렀을 때다. 늘 맥심커피 믹스를 드시는 아버지가 암웨이에 믹스커피 있으면 갖고 오라신다. 챙겨 갖다드리며 말씀드렸다.
"이건 프리마 대신 우유가 들었으니 이왕 드실거면 앞으론 요걸로 드세요. 안드시면 더 좋지만요."
엄마 말씀에 의하면 맥심커피에 콜리콘가루가 들어가서 리콜되고 있다고 하신다. 말씀을 듣고 검색해보니 정말 그렇다. 아무리 암웨이 제품이 좋다지만 믹스커피까지 권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꼭 드셔야 한다면 그나마 안전한 것이 암웨이 카페드다몬 오리지날 아라비카 골드믹스가 나을 성 싶다. 당연히 커피는 신선한 유기농  원두를 로스팅해서 바로 내린 것이 젤이다. 그래서 커피 맛집을 찾지 않는가.  '아~ 신맛이 살짝 나는 맛난 커피를 마시고 싶다. ' 몇년 뒤에 울남편이 직접 내려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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