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만 원대 제품 하나로 신세계를 발견하고 흥분을 감출 길 없어 이렇게 소개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3000원을 주고 구입한 두유기 즉, 콩물을 만들어주는 기계입니다. 생긴 건 아래 사진처럼 작은 믹스기처럼 생겼어요. 중국제품이라 돼지코도 끼워져 있네요. 가격은 싼데 질은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이 제품이 왜 신세계냐면요. 생콩을 씻어서 물과 함께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딱 23분 만에 맷돌에 간 듯 보드라운 콩물이 완성된답니다. 저희는 세 식 구라 콩 70g에 물 2컵 정도를 넣으면 세 명이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 만들어집니다. 컵에 부어서 취향대로 소금만 솔솔 뿌리면 끝이네요. 진하면 물을 조금 타도 되고요.
이런 요물을 알기 전에는 밤새 콩을 불려서 아침에 웍에 넣고 삶습니다. 충분히 식으면 한 끼 분량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렸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미리 꺼내뒀다가 갈아서 먹곤 했는데요. 방법이 이것뿐이라 생각했으니 번거로워도 어쩔 수 없었죠. 제법 성능 좋은 믹스기임에도 알갱이가 씹혀서 울딸은 못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콩단백질의 중요성을 알기에 콩으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를 우유에 타서 먹였죠. 이제는 두유기로 콩물을 뻑뻑하게 만들어서 우유를 타주니 더 잘 먹네요.


이 제품은 중국제품이라 메뉴도 중국어로 되어 있어요. 아래 한글로 번역된 메뉴 기능을 보시면 쌀미음, 과일주스, 옥수수죽 등도 가능하지만 두유기능으로 쓰실 때는 <기능선택> 버튼 하나만 가볍게 터치해 주시면 "23"이라는 숫자가 나오면서 바로 작동합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은 뚜껑이 제대로 닫혀있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안전을 위해 당연하겠죠. 조금 아쉬운 점은 중간중간 가는 소리가 제법 크다는 것.


요즘같이 추운 날 아침, 따뜻한 콩물 한잔은 든든한 건강 지킴이가 됩니다. 저희는 씹는 즐거움과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해 야채도 살짝 찌고, 각종 과일과 견과류를 곁들여 먹으면 포만감 가득한 건강한 한 끼 식사가 되지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네** 검색에서 "OSTMARS 미니 두유기"를 넣고 검색해 보세요. 제가 구입한 가격보다 더 싸게도 더 비싸게도 판매되고 있네요. 일단 구입하셨으면 스텐 제품을 사용하시기 전에는 꼭 연마제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우선 오일을 키친타월에 묻혀서 내부를 깨끗이 닦아냅니다. 시꺼먼 것이 묻어납니다. 주방세제로 씻어줍니다. 그리고 물을 가득 채우고 식초를 2숟가락 부어서 1시간 정도 두었다가 헹궈내시고 사용해 주세요.
한때는 콩에 든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의 역할을 한다고 하여 여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피해야 하는 식품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죠. 지금은 오히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섭취하기를 권장하는 음식이 되었지만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만한 것이 없으니 저는 구입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주신 푸른 콩을 다 먹고 나면 까만 콩(서리태)을 사서 검은콩 두유를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첨가물 제로 100% 콩물이라 좋아요.
#두유기 #OSTMARS미니두유기 #두유 #콩물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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