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 양배추1/8통, 당근 1/3개, 양파1/2개, 계란4개, 토마토소스, 피자치즈150g, 올리브, 소금, 후추
순서
1. 양배추, 당근, 양파를 채썬다.
2.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살짝 볶는다.
3. 2에 계란물(계란, 소금, 후추)을 골고루 두른다.
4. 중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계란을 익힌다.
5. 두껑이나 접시를 이용해 잘 뒤집는다.
6. 토마토 소스를 골고루 펴바르고, 올리브를 올린다.
7. 피자피즈와 파슬리를 뿌린다.
8. 두껑을 덮어 치즈가 녹을 때까지 기다린다.
당근이 꼬랑지 조금 남은 것 밖에 없어서 아쉽네요.
볶아서 숨이 죽었는데 사진이 실물처럼 안나와요ㅠ
뚜껑에 엎었다가 다시 후라이팬에 기울여서 슬라이딩시킨다.
오늘은 치즈도 부족 ㅠㅠ
우리집 식구들은 아침을 배불리 먹는 편이다. 이왕이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버리지 않고 알뜰히 소진하면서, 건강하게 배가 뽕긋 솟아오르도록 충분히 먹자는 자세로 준비한다. 아침식사를 든든히 해야 점심, 저녁에 보상심리가 작동하기 않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냉장고 문을 여니 반쯤 잘라 쓰고 넣어둔 양배추 절단면이 색이 변해가고 있다. 이대로 두면 곧 어디로 가게될지 뻔하다. 지극 정성으로 불공을 드리시는 어머님 말씀이 번뜩 떠오른다. "백날 기도하는 것보다 음식 한 번 덜 버리는 게 낫단다." 절약이 몸에 베이신 어머님의 표정과 음식을 대하는 자세가 '귀찮아도 오늘은 저 녀석을 꺼내.' 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마침 며칠 전에 관심있게 봤던 레시피도 생각난다.
피자도우를 양배추 베이스로 만드니 배불리 먹어도 죄책감이 없다. 접시에 못다올린 남은 조각까지 싹싹 쓸어 올려주니 소식가이신 울집 가장이 배부르다며 볼멘소리다.
"그래도 맛있죠? 건강하죠? 살 안찌죠? 응가도 순풍순풍 잘 나올거에요. ㅋㅋㅋ"
이런 아침 식사로 배가 빵빵해져도 뷔페에서 잔뜩 먹고 나올 때 마냥 불쾌한 배부름이 아니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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