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아침마다 간단한 샐러드 스타일로 식사를 한다. 몇 년째 그렇게 먹어 왔건만 최근 딸램의 아침 식사 속도가 눈에 띄게 느리다. 귀한 아침 시간을 느릿느릿 밥 먹느라 20~30분씩 보내는 게 답답하다. 몇 번씩 얘기를 해도 고쳐지지 않는다. "샐러드가 맛이 없어? 이제 밥으로 줄까?""응!"나름 건강을 생각하여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지만 딸램의 입맛에는 더 이상 맞지 않나 보다. 특히 양배추를 채 썰어 올리브유 베이스로 만든 소스가 담긴 날에는 남겨도 되느냐는 말까지 듣게 된다. 건강에 좋다는 전제를 깔고 있어서인지 내 입에는 웬만한 건 다 맛있다. 미각이 후덕해서 그런가. 아무튼 그리하여 요즘에는 아침 식단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쨌든 식구들이 먹어야 선방이다. 아직은 성장기인 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