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을 둘러보고 나오니 벌써 2시 40분이 넘었다. 차 안에서 늦은 점심으로 꽁지김밥과 즉석곰국을 먹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구나를 실감한다. 모두들 얼마나 달게 먹었는지. 이어서 멀지 않은 곳 부석사를 향했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교차하는 봉황산 중턱에 앉아있는 화엄종의 본산 부석사!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때 임금의 뜻을 받들어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108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제일 위에 학생시절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온 무량수전이 있다. 그 뒤로는 돌이 떠있다하여 붙혀진 이름, 부석이 있다.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부석 아래로 실이 통과한다고하니 그런 모양이다. 여기에는 애절한 사연이 있으니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 시절 머물렀던 집의 딸 선묘낭자가 의상을 사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