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의 장편소설 를 읽었다. 여즘 워낙 핫한 소설이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무엇이 이토록 사람을 매료시키길래 예약하지 않으면 볼 수 없을까? 최근 10년이상은 거의 소설책을 읽은 적이 없다. 요즘 들어 독서모임 도서로 지정되어 몇 권 읽게 되었다. 작가 자신의 자전소설들이 좋다. 완전 허구가 아니라 충분히 있을 법한 아니 있었던 이야기에 독자를 위해 색깔을 입히고, 모양을 다듬은 것이 더 생동감 있다. 이 소설 또한 작가의 아버지, 빨치산인 아버지 이야기를 담았다. 시작은 이렇다.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인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뇌진탕으로 돌아가셨다. 시작부터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인간은 본질적으로 멀티가 안된다는데도 눈물을 흘리면서 '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