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북
오늘은 격주로 있는 소금북 독서모임날!
멤버 한 분이 집으로 초대를 해주셨다. 이 분 손을 거치면 고만고만한 음식도 고급 요리로, 비쥬얼 내기 힘던데 생각했던 음식도 아주 그럴싸하게 변하고 만다. 넉넉한 마음씨만큼 양껏 내어주시니 초대받으면 배는 홀쭉이로 만들어 가야한다. 그야말로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감칠 맛을 접수하고, 온 몸으로 건강을 느끼게 한다. 고급 호텔식이 부럽지 않은 대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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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람을 먼저 귀하게 대접하는 성품이 그대로 상차림에 다 드러난다. 자리에 앉으면 내가 마치 귀인이 된 듯하다. '당신이 주인공이십니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런 대접을 받고 어찌 감동이 없을 수 있으랴. 다 좋은데 채써는 솜씨가 서툰 것이 흠인 분인데 밤새 준비하고, 이른 아침부터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가히 짐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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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쟁이 그녀가 옆에 있으니 덩달아 닮아가는가. 생전 꽃을 선물해본 적이 없는 내가 오늘은 왠일로 꽃집을 다 들렀다. 봄에는 역시 노오란 후레이지아지! 꽃을 보는 순간 딱 맞는 화병을 들고 나오는 그녀. 역시 엄지척을 세울 수 밖에 없다. 이쁜 딸과 함께 준비해준 호텔식 덕분에 소금북 멤버들은 모두 행복한 하루를 선물받은 기분이다.
뒤이어 오늘의 책 <세이노의 가르침>을 얘기했다. 분량이 절로 입이 쩍 벌어지게 하는 양이라 1,2,3부를 나눠서 하기로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모임을 본.깨.적에 맞추어 보기로 한다. 앞부분 먼저 읽어온 분들의 얘기를 들으며 워밍업을 하고, 2주 후를 기약한다. 역시 독서는 진리다.
#나의식탁은 #호텔식 #참치회 #소금북 #독서모임
#세이노의가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