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붙잡지 않는 삶
맹물J
2025. 6. 10. 11:34
최근 연달아 읽게 된 두 책 <람타 화이트북>과 <붙잡지 않는 삶>은 결이 비슷하고 같은 얘기인 듯 다른 얘기다. 두 책 모두 띠지에 <신과 나눈 이야기>의 저자 '닐 도널드 월 쉬'의 서평이 간략하게 남아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깨달음'이란 단어에 묘한 끌림을 느끼는 나는 이 주제에 관심은 있으나 그 수준이 낮다 보니 깊이 몰입하지 못한다. <람타 화이트북>에서는 생각이 신이고, 나라고 한다. 반면 이 책 <붙잡지 않는 삶>에서는 '존재(being)'는 몸, 생각, 마음, 기억, 경험 등으로 구성된 '나(에고, 거짓된 자아)'를 넘어서는 내면의 원초적인 자아이자 진정한 본성이라고 한다. 나의 소견으로는 전자의 '신'이나 '나', 후자의 '존재'가 같은 맥락인듯한데 해석이 다르다.
겨우 20~30 페이지만 읽어서는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더 읽어 가다 보면 이 안개 같은 어지러움도 걷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 깨달음이 지식으로 가 닿을 수 있는 곳일까? 그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산들바람처럼 살다 가면 좋겠다. 누구에게라도 가볍고 부드럽게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하지만 지나고 나면 흔적 없이 사라지는 산들바람처럼.
역자의 서문에 있는 이 문구가 인상적이다.
"깨어남은 끝도 시작도 아닌, 그저 하나의 '현상'일뿐이란 걸요."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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