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폭크루
'스폭크루'는 '스노우폭스북스 크루'의 줄임말이다. 며칠 전 내 블로그 댓글에 달린 제안을 보고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링크를 따라 들어갔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을 출판한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에서 독서에 진심인 분을 초대해서 1년간 24만 원의 도서지원금을 준다. 1년에 12권, 매달 1권에 2만 원의 도서 지원금을 받고, 선정된 책을 구매 후 한줄평 이상을 남기면 끝이다.
매일 책 읽기를 즐겨하는 사람 입장에서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불편 사항이라면 책을 내가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정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 건 내 취향만 따르다 보면 책 읽기도 편식하기 쉬운 데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 좋다. 꼭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으니 자유롭게 읽어나가면 된다. 소장하고 싶지 않은 책이라면 읽고 도서관에 기부를 해도 좋겠다.
첫 책으로 선정된 것은 <더 빠르게 실패하기>다. 꽤나 유명했다는 <빠르게 실패하기> 개정판이라는 데 나는 몰랐다. 목차를 쭉 훑어보다가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
'뷰자데!'
이건 뭐람? 데자뷰는 알아도 '뷰자데'라니. 울 가장처럼 단어를 뒤에서부터 읽는 괴짜가 쓴 책도 아닐 텐데. 우리 집 가장은 예를 들어 '궁디 팡팡'을 '팡팡 디궁'이라고 말한다. '궁디 크다'는 '다크 디궁'이라 하고. 암튼 이런 생각을 하며 그 단락만 펼쳐서 먼저 읽어 본다.
요약하면 '데자뷰' 현상은 어떤 것을 경험할 때 이전에 마치 경험해 본 것같은 느낌을 뜻한다. 반면에 '뷰자데' 현상은 이미 여러 번 접한 익숙한 대상과 경험이라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보는 것이다. 제프 다이어 교수와 그의 동료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뷰자데' 현상으로 모든 것을 접근해야 기업이 혁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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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판사의 산뜻한 제안에 생각지도 못한 책을 읽게 되어 기쁘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저처럼 스폭크루가 되고 싶은 분이 계시면 댓글로 살짜기 남겨주세요. 친구초대 링크를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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